현대모비스가 모듈·부품 생산 사업을 분리해 자회사로 운영하는 내용의 사업 개편에 나선다. 존속법인인 모비스에는 주요 수익원인 애프터서비스(AS)와 연구개발(R&D)·투자, 전장 부문 등을 남겨 생산 조직을 효율화한다는 구상이다.

1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최근 국내 사업장을 5개 부문으로 분리해 운영하는 방안을 확정, 임원급 대상설명회를 열었다.

모듈과 부품 사업은 각각 자회사로 세울 계획이다.

현대모비스 자회사가 출범하는 시기는 11월로 정해졌다. 이와 관련한 직원 대상 설명회도 이번주부터 순차적으로 열린다.

현재 현대모비스의 사업은 크게 AS와 부품 부문으로 나뉘고, 이중 부품 사업은 전동화·섀시·에어백·램프·모듈 등으로 구분된다.

완성차에 들어가는 부품을 미리 조립해 모듈 형태로 만드는 사업부와 제동·조향·에어백 등 부품을 직접 생산하는 부문을 각각 신설 자회사로 이전하는 내용이 모비스 분할의 핵심이다.

이 방안이 확정되면 모비스 생산 기능은 에이치그린파워(배터리팩), 현대아이에이치엘(램프), 지아이티(검사) 등 기존 세 개 회사에 더해 다섯 개 자회사 체제로 전환된다.

이번 사업 개편이 현실화할 경우 현대모비스에는 AS 부문만 남게 된다.

신설 자회사의 대표로는 정정환 샤시안전BU장 전무, 김원혁 서비스부품BU장 전무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모비스에 남는 AS 사업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적지만 영업이익 비중은 80%에 육박해 사업 개편 시 가장 큰 성장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태아 기자 kt25@iu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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