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태일 약사
유태일 약사

 오십견으로 약국에 들른 아주머니, 만성피로와 방광염으로 최근에 1주일 동안 병원 처방약을 복용했다. 빈뇨와 함께 잠자다 2~3번 화장실을 간다. 나름대로 스트레칭과 걷기운동을 하며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신장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원기의 근원이다. 끝없이 위를 통해 흡수한 영양분으로 원기(元氣)를 보충하다가 원기가 떨어지면 죽는다. 남자에게는 정력이요, 여성에게는 에스트로겐이란 생리를 조절하는 호르몬인데 인체의 여러 조직과 기관까지 그 영향을 미친다. 이 밖에도 노폐물을 배설하고 산·염기 및 전해질 대사 등 체내 항상성을 유지하는 기능을 하는 중요한 장기이다.

 신장은 뼈를 주관하는 기관이다. 우리나라 골다공증 환자의 94%가 여성이라는 보험공단의 발표가 있다. 그 이유는 여성의 폐경 후 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결핍 원인이다. 에스트로겐은 파골세포에 대한 억제 효과가 있는데 분비 저하로 파골세포에 의한 골 흡수 작용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여성 60세 이후로는 골절역치 이하로 떨어지면서 골절에 대한 위험도가 더욱 증가한다.

 신장은 물의 양과 농도를 균형 있게 유지하는 주체 중 하나이다. 인체는 약 60~70% 정도가 물로 이루어져 수분 균형 유지하며 세포, 조직, 장기, 혈액순환을 도와 물질 운반과 상호작용을 돕는다. 또 체온조절, 소화 및 영양 흡수, 독소 제거, 혈액의 희석 등 생명 유지에 필수적이다. 1~2%만 부족해도 갈증을 느끼기 시작하며 10%를 넘게 되면 결국 죽음에 이를 수도 있다.

 인체에 수분 부족으로 탈수가 되어 일어나는 여러 증상은 첫째, 침이 부족해져 입 안이 건조해진다. 침은 원래 항균 작용을 하는데, 구강 내에서 박테리아가 급증하여 구취가 심해진다. 둘째, 몸에 수분이 부족하면 허기를 느끼게 되는데 이때 탄수화물을 찾게 된다. 셋째 두통과 어지러움은 수분부족으로 뇌에 충분한 혈액과 산소 공급이 이루어지지 못할 때 일어난다. 뇌 조직의 75%가량이 수분으로 구성돼 있기 때문이다. 넷째, 잠을 푹 잤음에도 졸음이 가시지 않는다면 이는 탈수의 한 증상일 수 있다. 이는 근육에 수분이 부족하면 신체의 각 기관이 제 기능을 다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섯째, 비타민제를 먹지 않았는데도 소변 색이 진하면 수분 섭취가 필요하다는 신호일 수 있다. 체내 수분이 부족하면 소변량이 줄고 색이 진해진다. 이는 체내 세균을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시스템에 이상이 생겨 방광염이 생길 수 있다. 여섯째, 몸에 수분이 부족하면, 소화액의 생성도 현저하게 줄어들기 때문에, 위염이나 위궤양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새벽에 속 쓰림 증상이 심해지고 배변 활동에 지장을 주어 변비가 발생할 수 있다. 일곱째, 새벽에 종아리 근육이 딱딱하게 뭉치고 경련이 일어나면서 고통으로 인해 잠을 깰 때가 있다.

사람과 동물, 식물 할 것 없이 모든 생물체가 생명을 유지하고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모두에게 넉넉한 물이 필요하다.

 남성의 건강은 8자 돌림이다. 2*8=16에 일차 성정이 일어나 6*8=48에 시력이 약해지고 8*8=64세에 정력이 가기 시작한다.

 여성은 7자 돌림이다. 남·여 7세 부동 석이고 2*7=14에 초경, 7*7=49 폐경이 된다. 남자들은 호르몬이 100에서 90, 80~으로 서서히 떨어진다. 

 여성들은 갱년기가 되면 하루아침에 50%의 여성 호르몬이 감소 되어 급속히 남성화된다. 번열과 오한, 안면홍조, 불면증, 체중증가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또 정신적 변화로 우울증, 불안, 집중력저하, 골밀도 감소로 골다공증 증상, 심혈관 질환까지 나타난다.

 한의학에서는 환자를 진단할 때 가장 먼저 살피는 것이 얼굴의 관형찰색(觀形察色)이다. 귀는 신장, 코는 폐, 입술은 비장, 혀는 심장, 눈은 간으로 서로 연결되어 있다. 그래서 이목구비는 겉으로 드러나 있는 오장이라고 본다.

 귀는 신장이 주관하는데 좌측 귀는 신수(腎水)를 우측 귀는 화(火)라고 하여 양기(陽氣)를 공급한다. 신수와 양기가 합해져서 정(精)을 이루는데 이는 남자의 정액을 포함한 에너지원이 된다. 신장의 기능이 약하면 대표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은 이명(耳鳴)인데, 나이 들어 신장 기능이 약해지면 난청이 시작된다.

 팔미환은 노화 예방의 명약으로 갱년기 장애, 빈뇨, 정력 감퇴, 전립선 비대증, 난청 등 노화의 모든 질병의 군약이다. 양기를 크게 보하는 부자(附子)는 신양허에 쓰는 약으로 주위를 요한다. 육미지황환은 팔미환에서 부자, 계피를 빼고 건지황 대신 숙지황을 넣는다. 이는 신음허(腎陰虛)증으로 진액이 고갈되어 몸이 허(虛)할 때 사용한다.

아주머니는 팔미+ 시모탕+ 자감초탕+ 영계출감탕 과립을 복용 중이다. 

유태일 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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