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일선 학교에 CCTV 설치율이 높아지면서 학교 내 폭력이 현저하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학교폭력 예방용 CCTV가 설치된 학교는지난 2007년 17.7%(미설치 181곳)에서 지난해 67%(미설치 75곳),올해 92.6%(미설치 17곳)로 크게증가했다.

반면 학교폭력 가해자 수는 2007년 495명에서 2008년에는 600명으로 다소 늘었다가 올해에는 174명으로 전년보다 71%가 줄었다.

또 학교폭력에 따른 학교별 자치위원회의 심의 건수는 지난 2007년145건에서 2008년 192건으로 증가했다가 올해에는 60건으로 69%가 감소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학교 우범지역곳곳에 설치된 CCTV 덕분에 학교폭력을 사전에 방지하고, 범죄를 감소시키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내년까지 관내 모든 학교에 학교폭력 예방용 CCTV를 설치해 안전한교육환경을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할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학교 내 CCTV 설치와 관련, 인권침해에 대한 논란도 만만찮다.

전교조 울산지부 도상렬 정책실장은“우범지대가 아닌 일반 생활공간에 CCTV를 설치하는 것은 학생이나선생님들의 인권침해 소지가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다뤄야 하는데 시교육청은 그런 조치는 하지 않고 있다”며“겉으로 드러나는 학교폭력은 사라지고 있을지는 몰라도 안으로는 왕따등 집단 따돌림이 만연하고 있다”고말했다.

그는 또“CCTV 설치에 많은 예산을 쏟아 부을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인성을 강화하거나 내실화 하는 쪽에신경을 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변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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