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김은숙이다.

tvN 금토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가 3회 만에 시청률 10%를 껑충 뛰어넘었다.

tvN은 10일 전날 밤 8시 방송된 '도깨비' 3회가 평균 12.7%, 순간 최고 15.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3일 첫회에서 6.9%를 기록하며 tvN 드라마 첫방송 시청률 역대 1위로 출발했던 '도깨비'는 2회 8.3%에 이어 3회에서 10%를 돌파하며 파죽지세 달려나가고 있다.

특히 3회가 방송된 9일 저녁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로 뉴스에 관심이 집중된 상황이었음에도 오히려 시청률이 급등해 더 눈길을 끈다.

'태양의 후예'로 상반기 한-중을 뒤흔들었던 김은숙 작가의 신작인 '도깨비'는 진정한 블록버스터 드라마의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태양의 후예'에 이어 다시 김 작가의 작품을 연출하는 이응복 PD는 한층 스케일이 크고 미적으로도 완성도 높은 영상을 선보이며 시선을 장악했다.

김 작가는 자신의 장기인 로맨틱 코미디의 쳇바퀴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의 결실을 보여주고 있다. 그간 집중해온 언어 유희에서 벗어나 좀 더 넓고 큰 세계를 그리며 이전과는 다른 이야기를 선사하겠다는 각오가 곳곳에 느껴진다.

공유와 김고은의 나무랄 데 없는 연기력도 일품이다. 공유는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매력을 뿜어내는 신비스러운 도깨비와 한몸이 됐고, 김고은은 싱그럽고 사랑스러운 여고생의 모습을 얄미울 정도로 능수능란하게 표현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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