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오 의원, 한수원 자료 분석

무소속 윤종오(북구·사진) 의원은 12일 “격납철판(CLP) 부식문제로 원자력안전위원회 조사를 받고 있는 자력발전소들이 시공단계에서부터 기준치 미달 철판을 사용한 정황이 드러났다” 고 주장했다.

윤 의원이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고리3호기의 경우 부식현상이 없는데도 철판 두께가 기준치인 5.4mm 미만인 부위가 2개소 확인됐다. 6mm 이하에선 10개판 35개소에 달한다. 

이에 대해 한수원은 고리3호기 건설 당시 철판 제작 과정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한수원 측은 격납철판은 건설 시 거푸집 역할과 건설 후 밀폐기능이 핵심이기 때문에 방사성 누출을 막는 데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윤 의원은 “과거 철판을 만드는 기술력 문제로 제작 시 공차는 발생할 수 있다”면서도 “시공단계에서 두께기준 미달 철판을 사용했다는 것은 다른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건설당시 개별 철판두께를 제대로 측정하지 않았거나 알고서도 사용했을 공산이 큰 것”이라며 부실시공 문제를 강조했다. 한수원 측도 시공 당시 제대로 점검하지 못한 점은 인정하면서 너무 오래 전 일이라 정확한 원인파악에는 어려움이 따른다고 답했다.

이에 윤 의원은 “정기점검에 맞춰 격납철판을 조사하겠다는 식의 안일한 대책 말고 지금이라도 전체 원전의 격납철판을 정밀조사해야 할 것”이라며 철저한 진상규명과 처벌, 후속대책 마련 등을 주문했다. 

 

저작권자 © 울산매일 - 울산최초, 최고의 조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