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총책에 15억 넘긴 전달책 2명 구속… 경찰 수사확대

울산 남부경찰서는 대포통장 수십개를 만들어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등에 사용한 혐의(사기 등)로 정모(30)씨와 오모(28)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올 초부터 최근까지 인터넷에 “통장을 제공하면 매일 5만원 상당을 준다”고 광고하면서, 이를 보고 연락온 사람들로부터 총 68개의 대포통장과 체크카드를 만든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대포통장은 보이스피싱 조직의 총책으로부터 지시를 받고 피해금을 관리하는데 사용됐다. 인터넷 물품 사기나 속칭 ‘조건 만남’ 등을 통해 받은 대금을 관리하는 데도 이용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정씨는 인출책으로 활동하면서 이들 통장에서 모두 15억7,600만원을 찾아 전달책인 오씨에게 넘기는 역할을 맡았다. 오씨는 이를 다시 중국에 있는 조직 총책에게 전달했다. 정씨와 오씨는 각각 2,200여만원과 2,600여만원을 대가로 챙겼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이들에게 대포통장을 제공한 16명도 입건했다. 경찰은 조직 총책을 추적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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