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인 루니. (사진=에버턴 트위터)

18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

웨인 루니(32)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에버턴으로 이적한 뒤 처음으로 친정을 방문했다. 올드 트래포드를 가득 메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은 13년을 활약해준 전설의 친정 방문을 기립 박수로 환영했다.

루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13시즌 동안 253골을 넣었다. 클럽 역사상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루니에게 은퇴 후 앰버서더 역할을 제안했다.

마지막 순간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함께 할 가능성이 크다. 조제 무리뉴 감독은 경기 후 "스탬포드 브리지(첼시 홈)와 올드 트래포드에 대해서만 말할 수 있겠지만, 이런 환영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면서 "루니가 하루 계약으로라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돌아올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의 환영과 무리뉴 감독의 발언도 루니의 음주운전 유죄 확정으로 한순간에 묻혀버렸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루니가 법원에서의 재판을 통해 음주운전 혐의를 인정했고, 유죄 판결을 받았다"고 전했다. 루니는 유죄 판결과 함께 100시간 봉사활동, 그리고 2년 면허 정지 처분을 받았다.

루니는 지난 1일 영국 체셔의 자택 근처에서 검문에 걸려 기소됐다. 음주운전 처벌 기준인 35마이크로그램의 3배 수준인 104마이크로그램의 알코올이 검출됐다.

루니는 "음주운전에 대해 사과하겠다. 내가 잘못했다"면서 "이미 에버턴 선수단과 가족에게는 사과했다. 이제 모든 팬들과 내 커리어를 지지해준 사람들에게 사과하고 싶다. 법원 판결을 받아들인다. 벌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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