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아람코코리아 ‘조선해양 사우디 투자진출 포럼·간담회’
부산 벡스코서 27일까지 55개국 1,390곳 참가…울산 25곳 참여
현대重-아람코, 5조 규모 국가사업 조선소·선박엔진공장 설립 협의
조선기자재 업체 진출 기대…여성운전 허용으로 車 수출 ‘청신호’
석유화학·신재생에너지 등 신성장동력 육성·일자리 창출 협력도

조선을 비롯한 자동차, 석유화학 등 울산의 주요 산업이 위기를 돌파할 새로운 시장으로 사우디아라비아가 급부상하고 있다. 
KOTRA는 아람코코리아와 공동으로 24일 부산 벡스코에서 ‘조선해양 사우디 투자진출 포럼 및 간담회’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국제 조선 및 해양산업전(KORMARINE)’과 연계해 개최되는 이번 행사에는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울산지역 조선업체 등 국내기업 200여개사가 참가한다.

이 자리에서는 사우디투자청과 킹 살만 조선소 관계자들이 사우디 투자환경과 사우디 조선해양 프로젝트에 대해 직접 설명하고, 관련 질의응답도 이어진다. 
킹 살만 조선소는 현대중공업과 아람코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5조원 규모의 사우디 국가사업으로, 양측은 현재 조선소와 선박엔진공장 설립을 협의하고 있어 이번 행사가 우리 중소·중견 조선기자재 업체의 프로젝트 진출에 중요한 발판이 될 전망이다.
최근 저유가·탈석유 시대를 맞아 산업기반이 취약한 사우디는 ‘사우디 비전2030’을 발표하고, 단기간 내 산업다각화를 이룬 한국을 전략적 협력 국가로 지목했다. 

이를 위해 양국은 조선뿐만 아니라 자동차, 석유화학, 신재생에너지, 방산, 담수화플랜트, 발전소 등을 중심으로 신 성장동력 육성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조선 기자재 업체에는 사우디라는 새로운 시장을 발굴하고, 사우디에게는 세계적 수준의 한국 조선산업 역량을 활용한 산업화란 ‘윈-윈’ 관계의 핵심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윤원석 KOTRA 정보통상협력본부장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2021년 완공예정인 사우디 킹 살만 조선소에 보다 많은 우리 중소·중견 조선기자재 기업이 참여해 향후 중동 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24~27일 55개국 1,390개 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진행되는 국제 전시회인 ‘KORMARINE 2017’에는 울산지역 조선해양 관련 업체와 기관 등 19곳이 참여해 기업과 기술을 홍보할 예정이다.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의 울부경 공동전시관에는 선박용 에너지 절감장치 설계회사인 필드지, 조선기자재 업체인 하모니 등 울산지역 기업 등 6곳이 참여한다. 

자동차 업계에도 사우디아라비아가 내년 6월부터 여성 운전을 허용키로 결정함에 따라 새로운 수출시장이 열릴 것이란 긍정적인 기대가 나오고 있다.
KOTRA는 ‘사우디아라비아 여성운전 허용 결정, 현지 반응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주된 경제활동 연령층인 319만명의 30~54세 사우디 여성을 위한 새로운 시장이 형성돼 우리 자동차 수출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설명했다.

권용석 KOTRA 중동지역본부장은 “자동차 외에도 여성 운전자를 위한 내비게이션이나 차량용 액세서리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우리 중소기업들은 이런 틈새시장을 공략해볼 만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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