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시장, 재해현장 방문
이재민 위로·이불 등 지원

울주군, 전 직원 자율적 모금
1,306만원 복구 성금 전달

중구, 직원 ‘우수리’ 성금 마련
이재민수용소 자원봉사자 투입

전국지자체협 성금 3천만원도

김기현 울산시장이 지난 17일 포항시를 방문해 지진 피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경북 포항 곳곳이 관측 이래 두번째로 큰 규모 5.4의 강진으로 피해를 입은 가운데 울산지역에서도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19일 울산시는 울산지역 안전진단 전문기관과 함께 안전점검반을 편성했다. 
이들은 지난 18일부터 1박2일간 포항의 지진피해 현장을 찾아 주택 등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해오름 동맹도시인 포항시는 이번 지진으로 주택 2,628곳 등이 피해를 입었다. 안전점검이 시급하지만, 인력확보에 어려움을 겪었고, 이에 따라 울산시가 긴급지원에 나선 것이다.

안전진단 전문기관과 공무원으로 이뤄진 안전검검반은 2개반 8명으로 편성됐다. 이들은 포항시 흥해읍 일원 아파트, 주택, 빌라, 어린이집 등 26곳 피해지역을 대상으로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점검 결과에 따라 입주 가능여부, 보수·보강 방안을 제시하게 된다.

이에 따른 인건비 등 소요비용은 울산시가 부담한다.

앞서 지난 17일 김기현 시장은 포항시 북구 재해현장과 이재민 일시 대피소인 흥해실내체육관을 위문 방문했고, 큰 피해를 입은 포항 시민들을 위해 대외협력기금 1억원과 모포이불 650세트, 500㎖ 생수 1만병 등을 지원했다.

울주군은 전 직원이 자율적으로 모금한 성금 1,306만원을 포항지역 지진피해 복구 성금으로 전달했다. 

군은 포항시와 협의해 추가 물품을 지원하는 등 주민들에 대한 도움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장열 울주군수는 “하루동안 모금한 성금이지만 전 직원이 성심껏 참여했다”며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포항 시민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중구도 포항시에 지진피해 긴급성금 500만원을 전달했다. 

성금은 중구청 직원들의 월급 끝전인 ‘우수리’ 등으로 마련됐다. 

중구는 중구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해 자원봉사 지원자를 모집하고 이번주 중 포항에 마련된 7곳의 이재민수용소 등에서 봉사활동을 실시할 계획이다.

박성민 중구청장은 “예상치 못한 재난으로 집과 일터를 잃은 포항 시민들의 마음을 지난해 태풍 차바를 경험한터라 어느 누구보다도 잘 이해한다”면서 “피해 복구에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자 직원들과 함께 성금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이어 박 청장은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대표회장 자격으로 협의회에서 마련한 지진 피해 성금 3,000만원도 전달했다. 

지난 16일 울산에서 열린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전국총회 회장단 회의에서 포항 시민들을 도와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했고, 자체 예산 중 재해재난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예비비 일부로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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