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분은 광주 안철수연대 팬클럽 회장이라고 한다"

(노컷뉴스 자료사진)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가 10일 전남 목포에서 열린 제1회 김대중 마라톤 대회에서 한 60대 당원이 던진 계란에 맞는 봉변을 당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전남 목포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 앞에서 열린 '제1회 김대중 마라톤 대회'에 참석했다.

박 전 대표는 축사에서 "어려운 남북 관계가 지속되고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김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계승.발전 시켜 한반도의 평화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런데 한 60대 여성이 행사 시작 전부터 "박지원이 안철수 양팔을 잘라냈다", "박지원은 물러가라"며 박 전 대표를 향해 야유를 보냈다. 

바른정당과의 연대.통합을 고민하는 안철수 대표와 대립각을 세우는 박 전 대표에게 불만을 품은 것으로 보인다. 

이 여성은 마라톤 마라톤이 시작되기 직전 출발 버튼을 누르는 대열에 서 있던 박 전 대표 주변에 접근해 박 전 대표 얼굴을 향해 계란을 던졌다. 

날아간 계란은 박 전 대표의 얼굴아 맞았다. 박 전 대표는 말 없이 손수건을 꺼내 계란을 닦아냈다. 

박 전 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가 맞아서 다행 아닌가"라며 "(안 대표가) 목포에서 끝까지 아무런 사고 없이 유종의 미를 거둬주기를 바란다"고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박 전 대표는 이후 페이스북에 사건 경위를 설명하면서 "그 여성분은 투척 후 저에게 '박지원 씨를 평소 존경했지만 최근 너무하는 것 아니냐'는 말과 비자금을 운우했다고 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현재 그 분이 목포경찰서에서 조사 중이어서 파악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 분은 광주 안철수연대 팬클럽 회장이라고 한다"며 "저도 경찰서에서 피해자 조사를 받으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소한 소란이 목포에서 발생한 것에 대해 국민과 목포시민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올린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예정된 지역 일정은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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