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회관 건물 ‘프로젝션 랩핑’
창작곡 경연대회 5개부문 진행
음악 중심 영상·판토마임 복합
새로운 창작콘텐츠 발굴 목표
내달 음악제 공고·공모전 실시

울산시가 광역단위 최초로 울산예총, 울산음악협회와 함께 9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전국창작음악제’를 마련한다. 사진은 울산음협 Con Moto Quintet의 현악 5중주 공연 모습.

울산시가 오는 9월 광역단위 최초로 여는 ‘전국창작음악제’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본격 준비에 돌입한다.

19일 (사)한국음악협회 울산광역시지회에 따르면 ‘전국창작음악제’가 9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울산문화예술회관 일원에서 열린다.

이번 창작음악제는 전국단위 문화행사의 울산 개최를 정례화하고, 울산문화의 위상제고를 위해 울산예술인총연합회와 울산음악협회, 울산시가 함께 마련한다.
이에 울산음협은 올해 창작음악제를 공모 당선작 연주회 형태의 창작곡 경연대회로 꾸린다. 시 예산 2억8,000여만원으로 추진한다.

특히, 음악제가 열리는 기간 동안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프로젝션 랩핑’이 펼쳐진다. ‘프로젝션 랩핑’은 최근 주목받고 있는 미디어아트의 한 유형으로, 다양한 방법으로 작업한 영상물을 프로젝트 기기를 통해 조각물이나 특정 건물에 전시하는 예술형태다. 이에 따라 창작음악제의 주 무대인 울산문예회관 건물의 전체외벽이 음악과 결합된 영상물들로 화려하게 꾸며져 장관을 이룰 것이라는 게 음협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창작곡 경연대회는 실내악, 독·합창, 관현악, 오케스트라, 미디어아트 등 총 5개 부문으로 진행된다. 장르는 고전음악에서 현대음악에 이르는 클래식으로 한정된다. 대중가요 부문은 없다.

이 가운데 예술과 접목된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핵심으로 하는 미디어아트 부문이 눈길을 끈다. ICT기술 관련 미디어 활용한 음악작품 공모 통해 지역음악예술이 미래 신산업에 주력하고 있는 울산을 뒷받침해가겠다는 거다.

이에 미디어아트 무대에서는 음악을 중심으로 하되, 영상과 판토마임, 무용수와 연기자 등 여러 요소들이 융·복합된 형태의 음악예술을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울산시는 이번 창작음악제를 통해 울산만의 새로운 창작콘텐츠를 발굴하겠다는 목표다.

이에 울산음협은 4월 중 음악제 공고를 내고 ‘울산’ 주제로 한 공모전을 실시한다. 이어 7월에 공모 받은 창작품들을 심사, 당선작 선정 후 2달여간의 연습기간을 가지고 9월 최종 발표회 겸 음악제를 열 방침이다.

수상은 전체대상 1팀에게 1,500여만원 상당의 상금과 상장이 주어지며, 부문별 당선작들이 각각 발표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축하공연에는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서 활동하는 오케스트라, 합창단 등이 자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호 울산음협회장은 “전국적으로 창작음악제가 흔치 않은데, 이번에 울산에서 처음으로 하다 보니 신경을 곤두서고 있다”며 “전국의 음악협회들이 울산에 모이게 하는 등 전국적에서 많은 분들이 참여토록 계속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회장은 “이번 음악제를 통해 울산 상징하는 콘텐츠들이 만들어져 타 도시에 울산을 알리고, 이를 계속해서 활용하고 발전시켜나갈 방법을 구상 중”이라며 “전국적 행사에 울산시민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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