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해해경청 해양구조대가 합동훈련에서 유조선 파공부위를 봉쇄하고 있다.

남해해양경찰이 울산에서 유조선 충돌의 긴급 돌발상황을 설정해 민·관·군 대규모 합동훈련을 실시했다.

남해지방해양경찰청(청장 류춘열)은 울산해양경찰서와 함께 지난 18일 오후 2시 울산시 남구 용연부두 앞 해상에서 ‘민ㆍ관ㆍ군 해양오염사고 대응 합동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20일 남해해경청에 따르면 이번 훈련은 경비함정 25척과 헬기 1대 등이 동원되고, 울산시와 울산해수청을 비롯한 25개 기관·단체 약 330여 명이 참가하는 대규모로 협치 시스템 구축에 따른 해양사고 대응력 제고에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 이날 훈련은 2,000톤급 화물선과 500톤급 유조선이 충돌해 유조선 선체가 부서져 구멍이 나 벙커C유 100㎘가 바다로 유출되는 대규모 해양오염 상황을 가정, 현장감 있게 진행됐다.

특히 실제 긴박한 재난상황을 설정, 최초 신고 접수부터 해상에서 인명구조와 파공부위 봉쇄, 선박 화재진압, 해양오염방제, 구조본부·방제대책본부·응급구호소 설치 등을 진행하며 유관기관의 체계적인 신속한 대응체계를 점검했다.

남해해경청 이영호 구조안전과장은 “이번 훈련을 통해 유조선 기름유출사고 등 해양 재난 발생 시 민·관·군이 협력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신속히 인명을 구조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에 힘쓸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의 관계기관과의 협업체계를 지속적으로 구축, 인명구조 등 긴급상황에 따른 실전 대응력을 높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부산 / 김성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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