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과 태화강바람 맞으며 영화를 보니 더위가 확 가십니다”.

울산매일신문이 주최·주관하고 울산 남구청이 후원한 ‘2018 해피강변영화제’가 지난 20일~23일까지 열려 태화강의 아름다운 경치와 명작 영화라는 대중적인 콘텐츠의 조화로 개최 3년 만에 인기 여름 축제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멀리서도 훤하게 보이는 초대형 스크린과 실감나는 음향, 시원한 강바람이 더해진 이번 축제에 방문한 3만여 명의 시민들은 의자, 텐트, 돗자리 등 자신이 원하는 곳에 앉아 여름밤의 낭만을 만끽했다.

태화강 둔치(구. 태화호텔 앞)에서 열린 ‘2018 해피강변영화제’는 매일 오후 8시에 하루 1편씩, 총 4편의 영화를 무료로 상영했다.

20일 한국영화 ‘아이 캔 스피크’(감독 김현석 주연 나문희·이제훈)를 시작으로 21일 ‘남한산성’(감독 황동혁 주연 이병헌·김윤석·박해일), 22일 ‘인생은 아름다워’(감독·주연 로베르트 베니니), 23일 ‘택시운전사’(감독 장훈 주연 송강호·토마스 크레취만)가 상영돼 큰 인기를 얻었다.

본격 영화 상영에 앞서 펼쳐진 관객 참여이벤트 ‘행운을 잡아라 룰렛’은 시작 20분 만에 마감됐으며, 선풍기 등 경품을 받아든 시민들은 매우 기뻐했다.

무료로 제공된 팝콘도 큰 인기를 끌었으며, 돗자리와 평상이 제공되는 피크닉 존도 편안한 영화 관람을 도왔다. 푸드 트럭 앞 테이블에도 시민들이 몰려 치킨과 맥주 등을 먹으며 영화를 감상했다.

또 태화강변에서 자전거 트래킹을 즐기는 관광객들과 태화강 대공원에서 저녁 운동을 하던 인근주민들도 빈자리를 찾아 영화를 관람하는 모습이었다.

김진규 남구청장도 연일 행사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나란히 앉아 상영작을 관람하기도 했다.

여름방학을 맞아 편안한 마음으로 행사장을 찾았다는 이현진(삼산고) 학생은 “작년에 이곳에서 영화를 본 후 너무 좋아서 올해 다시 찾았다”며 “이곳에서 우연히 학교친구들과 선생님까지 만나 함께 간식을 먹으며 즐겁게 영화 관람을 했다”고 밝혔다.

20일 개막식에는 이연희 본지 대표이사를 비롯해 김진규 남구청장, 김동학 남구의회 의장이 함께했으며, 정희성, 수근 등 트로트 가수의 축하공연도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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