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북구 80대 할머니 살인사건은 유력 용의자가 사망함에 따라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 종결될 방침이다.

울산 동부경찰서는 지난달 22일 오전 7시께 울산 북구 한 어촌마을에 암매장된 채 발견된 A(여·82)씨 사건의 피의자를 시신 발견 다음 날 스스로 목숨 끊은 마을주민 B(남·41)씨로 잠정 결론짓고 수사를 종결한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가 살해된 시각으로 추정되는 지난달 20일 오전 0시에서 2시를 전후, B씨가 A씨의 집 근처로 가는 모습과 자신의 집으로 귀가하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가 확인됐다.

또, B씨가 사건이 언론에 보도 되기 전 스마트폰을 통해 ‘울산 실종’ 등의 내용을 검색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후 사건이 보도되자 ‘사체 부패’, ‘땅속 부패’ 등의 내용도 검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CCTV 화면, 국과수 감정과 디지털 포렌식 분석 결과 유사 범죄 전력, 피의자의 이유 없는 자살 등 여러 가지 증거와 정황을 종합해 볼 때 피의자 B씨가 이번 사건의 용의자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유력 용의자 B씨가 사망함에 따라 공소권 없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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