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시와 현대자동차의 '전국 최초 수소전기 시내버스 노선 시범사업 발대식'이 22일 울산 동구 대왕암공원 시내버스 차고지에서 열린 가운데 송철호 울산시장,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한성권 현대자동차 상용사업담당 사장, 정천석 동구청장, 수소산업 관련 기업 대표 등 내빈들과 시민들이 124번 시내버스 노선에 투입되는 현대자동차 수소전기버스를 탑승하고 있다  
 

울산의 시내버스 정기노선에 22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수소전기버스가 투입됐다. 울산시는 이에 발맞춰 현대차 등 자동차와 수소에너지 관련 기업들과 MOU를 체결하고 울산을 수소경제 선도도시로 발전시키는데 뜻을 모았다.

울산시와 현대자동차는 이날 오후 3시 울산 동구 대왕암공원 차고지에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송철호 울산시장을 비롯해 지역 운수업체 대표,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시 수소전기버스 시범사업 발대식’을 가졌다.

울산시 124번 시내버스 노선에 투입되는 수소전기버스는 울산 율리 공영차고지에서 대왕암공원까지 왕복 총 56km 구간을 1일 2회 운행한다. 해당 노선은 현재 CNG(압축천연가스)버스 11대가 운행되고 있는 구간이다.

버스 수소 연료 충전은 지난해 울산에서 문을 연 옥동 수소충전소를 이용한다. 율리 공영차고지에서 옥동 수소충전소까지는 약 5.5km 떨어져 있다. 한번 충전했을 경우 317㎞를 운행할 수 있다. 울산시는 내년에는 수소전기버스 10대 투입을 목표로 환경부와 협의 중이다.

이날 공개된 수소전기버스는 현대차의 3세대 수소전기버스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동계패럴림픽 후원차량으로 제공돼 전 세계에 소개된 바 있다.

일반 승객을 싣고 잦은 주행을 하는 만큼 이전 세대 수소전기버스 대비 차량 안전성과 내구성능을 대폭 개선해 노선버스 운행에 최적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날 수소전기버스를 시승한 시민들은 수소와 산소를 반응시켜 생산된 전기로 모터를 돌려 버스가 주행한다는 사실에 관심을 보였다. 일반 내연기관 버스 보다 소음과 진동이 적어 승차감이 우수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울산시와 현대차, 세종공업, 동희산업, 명화공업, 에스에이티, 효성, 덕양, SPG산업, SDG 등 9개 수소산업 관련 기업과 한국수소협회 등이 울산을 수소경제 선도도시로 도약시키기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들은 수소 생산, 공급, 활용에 이르는 전 주기 수소산업을 지원 육성하고 수소전기차, 수소전기버스 보급 확대뿐 아니라 울산 내 산업단지에 수소전기트럭, 수소전기선박, 수소전기지게차 등 다양한 산업 운송수단을 보급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또 수소산업 관련 규제의 선제적 해소와 다양한 사업 모델 개발에 서로 협력하고 국내 수소전기차 연 3만대 생산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중장기 설비 투자도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

연 3만대 생산시스템이 국내에서 중장기적으로 현실화 될 경우 완성차업체뿐 아니라 전국의 협력업체 125여 곳 등에서 9,000억에 가까운 설비와 연구개발(R&D) 투자가 발생하고, 2,200여명의 신규 고용이 이뤄질 수 있다. 여기에 국내 수소충전소 인프라 확대 중기 보급목표인 100기가 전국에 구축되면, 향후 수소관련 전체 투자액이 총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시는 이날 울산여객자동차, 현대차와 함께 울산시 수소버스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상호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오늘 전국 최초 수소전기 시내버스 노선 투입으로 수소산업 선도도시로서의 자부심과 열정을 대내외에 확실히 알리게 돼 매우 기쁘다”며 “수소전기차, 충전소, 수소배관 보급 확대뿐만 아니라 산업용, 가정용, 발전용 연료전지 개발과 신재생에너지와 연계한 수소생산과 저장시스템 구축 등 전 주기에 걸친 수소산업 지원체계를 구축해 세계 톱(TOP) 수소시티를 실현하고 수소산업을 국가 주력사업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성권 현대차 상용사업담당 사장은 “수소전기차가 생소할 수 있는 시민들에게 수소전기차의 우수한 성능과 높은 안전성, 친환경성을 알리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현대차그룹은 수소전기버스를 비롯한 수소전기차 보급과 수소충전소 확산을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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