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19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신고리 3호기 가동을 중단하고 안전성 검사를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김상우 기자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원자로에 구멍이 발견된 UAE 바라카 원전과 같은 모델인 울산 신고리 3호기를 비롯해 국내 모든 원자로 방호벽을 전면 점검하라”고 촉구했다.

탈핵울산행동은 19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UAE 바라카 1·2·3·4호기의 원자로 격납건물에 구멍이 뚫려 있었음이 국정감사에서 밝혀졌다”며 “바라카 원전은 신고리 3·4호기를 모델(APR1400)로 수출해 국내 건설사가 시공한 것으로, 신고리 3·4·5·6호기와 신한울 1·2호기에 이 모델이 적용돼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런 와중에 지난 11일 한빛원전 4호기 방호벽(격납건물)에서 가로 2m, 세로 70cm 초대형 공극(빈 공간)이 발견되면서 격납건물이 방사성물질 차단 기능을 할 수 있을지 논란이 커지고 있다”며 “한빛원전에서는 이전에도 가로 88cm, 세로 70cm, 깊이 38cm 짜리 공극이 발견되는 등 지속적으로 격납콘크리트에 문제가 있음이 확인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방사능 누출을 막는 최후 보루인 격납건물 콘크리트 안전성에 문제가 있으면 이는 울산시민의 생명과 재산, 안전을 위협하고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라며 “정부는 UAE 수출 모델인 신고리 3호기 가동을 즉각 중단하고, 신고리 3·4호기 방호벽 전수검사를 진행해야 한다. 신고리 4호기의 경우 격납건물 전수조사가 이뤄지기 전까지 운영허가 심사를 보류하라”고 요구했다.

이 밖에도 탈핵울산행동은 (신)고리·월성 등 원전안전성 강화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하고, 울산 광역·기초단체는 ‘원전안전’ 분야의 행정력 강화에 조속히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이 같은 내용을 각 정부부처와 지방정부와 의회 등에 전달했다.

저작권자 © 울산매일 - 울산최초, 최고의 조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