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최근 불거진 ‘불법 노무관리 의혹’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며 재발방지 대책을 내놓은 가운데 노조도 파업을 단행하며 고용안정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는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불거진 ‘불법 노무관리 의혹’과 관련해 “보다 근본적인 노사 관계 변화와 신뢰 구축이 필요하다”면서 사측에 요구사항을 밝혔다.

요구사항은 세부적으로 △구조조정 중단 선언을 통한 원·하청 노동자의 고용 안정화 △고용안정과 기술개발을 위한 재투자 △원·하청 불공정 거래 개선 및 해결 △노사관계 전반의 과감한 변화와 신뢰구축 △임단협 조속 마무리 등 5가지다.

노조는 이날 오후 3시부터 2시간 파업을 벌이며 이같이 주장했다. 12일에도 오후 4시간 파업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노조 측 관계자는 “그동안 임단협 협상은 본질적인 해결보다는 구조조정으로 인한 마찰이 심각했다”면서 “이제 본질적인 교섭에 집중하고 각종 현안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회사가 2016년부터 최근까지 노조원의 성향을 분석하고 노조 선거 등에 개입한 정황이 담긴 문건이 폭로되면서 고용노동부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한영석 사장이 직접 노조를 찾아 유감을 표명했고, 회사 노사업무 전담 조직인 ‘노사부문’ 폐지와 인력 대폭 축소 등 가시적인 변화를 단행했다.

노사는 최근 매일 실무교섭과 본교섭을 병행하며 임단협 쟁점 사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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