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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을 먹어도 반복되는 질염, 원인과 치료법은?

기사승인 2019.02.11  14:08:09

박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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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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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애한의원 원장 박선영  
 

약을 먹어도 반복되는 질염, 원인과 치료법은?
인애한의원 원장 박선영

#김혜진(36·가명)씨는 2년 전부터 냉이 늘어나고 가려움증, 관계 시마다 생기는 통증으로 산부인과를 찾았다. 검사 결과 세균성 질염으로 나왔고, 항생제와 질정제를 처방받아 치료를 했다. 복용 후 산부인과에 내원하면 세균도 줄어들고 증상도 사라져서 다 나은줄 알았는데, 다시 한 달 정도 지나니 재발하는 일을 반복하여 1년에 4~5회씩 재발하곤 했다.

반복되는 만성 질염은 기존의 경구 복용약이나 질정제로 해결이 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만성 질염은 면역과 관련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만성 질염 환자들 중 한의원에 내원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질염은 여성의 감기라고 할 만큼, 여성이라면 생에 한 번은 걸린다고 볼 수 있다. 질염의 종류에는 침범한 균이나 바이러스의 종류에 따라서 세균성 질염, 칸디다 질염, 트리코모나스 질염 등의 이름이 붙여지게 된다. 각각의 종류에 따라서 증상도 다양하다. 질염은 특히 젊은 층인 20~30대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는데, 떨어진 면역력과 잘못된 생활 습관 등으로 인해서 질 산성도가 떨어져 외부 세균의 침입을 방어하지 못하고 번식하기 쉬운 몸이 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질염을 근본적으로 치료하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질 내 균의 정상화와 면역력의 증강을 동시에 이뤄야 한다.
만성 질염의 생태를 보게 되면 질의 산성도를 유지해주는 유익균인 락토바실리 균이 파괴되고 혐기성 균이 증가한 모습을 보인다. 질 유산균을 복용하는 것도 이 유익한 균을 되살리는 목적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위장관 내 세균총도 함께 무너졌을 경우 이런 유산균이 흡수가 되지 않아, 유산균 복용만으로 별 효용이 없는 경우가 있다. 이런 세균총이 무너진 근본 원인은 무엇일까? 과도한 스트레스 및 만성 피로, 잘못된 식습관 및 생활 습관, 장기간의 항생제 사용 등 다양한 요인들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잘못된 생활 습관에 대한 교정과 함께 치료에 있어서는 무너진 면역체계를 바로 잡고 체내 미생물 균형을 회복하는 치료가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면역기능을 위기(衛氣)와 관련 지어 보고, 여성의 질염, 냉대하 등을 특히 소화기와 연관 지어 보게 된다. 위기는 외부 사기로부터 우리 몸을 지키는 기운을 의미하는데, 위기는 주로 소화기를 거쳐 음식물에서 얻은 후천지기에서 비롯한다고 본다. 이러한 관점에서 한방에서는 소화기 기능을 바로 잡고 면역을 강화시키는 방법을 통해서 만성 질염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도록 한다.
한약 치료는 천연 항염 항균 작용을 통해서 염증을 다스리고 면역력을 증강시키는 작용을 한다. 질염이 없는 건강한 여성의 질 내 산도인 pH.4.5를 회복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고, 재발이 되지 않게끔 원인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치료라고 할 수 있다. 개인의 증상 및 체질에 따라 맞춤 처방으로 치료하게 되니 더욱 그 효과가 뛰어나다. 한약과 함께 사용되는 침, 약침, 한방 좌욕제 등으로 냉대하, 소양감, 냄새 등을 함께 치료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질염 환자가 유의해야 할 생활 습관에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꽉 끼는 옷을 피하고, 질을 습하게 만들 수 있는 통기성이 떨어지는 속옷 역시 피하는 게 좋다. 면 소재의 속옷을 입고, 잘 때 헐렁한 속옷을 착용하거나 속옷을 입지 않고 자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잦은 질 세정제의 사용이나 잘못된 사용법 역시 질염을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 중 하나이므로 유의하는 것이 좋다.

박수지 suzi0611@iu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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