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당 울산시당은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8주기를 맞아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월성 2,3,4호기 가동 중단을 촉구했다.
시당은 “후쿠시마는 8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4만명이 넘는 주민들이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한 채 방랑하고 있고 원자로가 완전히 녹아내려 손 쓸 방법이 없이 하루 100t에서 많게는 1,000t씩 쏟아져 나오는 방사능으로 오염된 물을 담은 드럼통이 산처럼 쌓이고 있다”면서 “울산은 방사능비상계획구역 안 쪽인 24km거리에 14기의 원자로가 있고 신고리 5, 6호기를 또 짓고 있는 전세계에서 유래를 찾을 수 없는 핵발전소 밀집지역”이라고 강조했다.
시당은 “특히 경주와 울산은 지진의 위험지대로 울산 노후석유화학공단의 연료탱크들과 핵발전소가 지진으로 인해 동시 사고가 발생한다면 그 결과는 너무나도 참혹하다”며 “더욱이 월성 1, 2, 3, 4호기에서 나오는 고준위 핵폐기물의 양이 우리나라 모든 원전에서 나오는 양보다 더 많아 이미 포화상태로 더 이상 보관할 곳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고준위 핵폐기물 최종 저장시설이 사실상 쉽지 않은 조건에서 원자로뿐만 아니라 고준위 핵폐기물 임시저장시설까지 울산 인근에 계속 지어진다면 울산은 핵 병풍 속에 완전히 갇히게 될 수 밖에 없다”고 한뒤 “안전한 최종 혹은 중간 저장시설이 만들어지지 않는다면 월성2, 3, 4호기의 가동을 중단하는 길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최장락 기자

저작권자 © 울산매일 - 울산최초, 최고의 조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