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5월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앤리조트에서 열린 SK텔레콤오픈 골프대회 재능나눔 행복 라운드에서 아마추어 골프 유망주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최경주.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프로골프(PGA)투어를 앞장서 개척한 최경주(49)가 19일부터 22일까지 미국 뉴저지주 피들러 엘보 컨트리클럽에서 미국주니어골프협회(AJGA) 정규대회인 최경주 재단 주니어 챔피언십을 주최한다.

작년부터 시작해 올해 두 번째인 최경주 재단 주니어 챔피언십은 미래의 골프 스타 산실인 AJGA 대회 가운데 상위권 대회로 꼽힌다.

뉴욕과 뉴저지 지역에서는 가장 기량이 뛰어난 선수가 출전하는 대회로 벌써 자리를 잡았다.

최경주는 “최상의 코스를 빌리고 선수들이 실력을 마음껏 발휘하도록 지원하기 때문”이라면서 “수준 높은 식사와 선물도 참가 선수들의 마음을 산 비결”이라고 귀띔했다.

최경주의 후원사인 SK텔레콤이 타이틀 스폰서로 나섰고 뉴욕 지역 최경주의 지인이자 개인 후원자들이 적극적으로 나선 덕이다.

뉴욕의 한인 기업인들은 대회 기간에 매일 돌아가면서 선수들에게 만찬을 베풀어준다.

최경주가 이렇게 공을 들여 AJGA 대회를 주최하는 이유는 한국 골프 유망주들에게 미국이라는 큰 무대에 진출할 기회를 만들어주려는 뜻이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정상급 선수는 대개 미국 대학 골프 무대에서 실력을 키운다. 미국 대학은 뛰어난 코치와 선수 육성 프로그램을 갖췄다. 또 대학 골프 대회는 경쟁이 치열해 선수들 실력이 쑥쑥 큰다. 대학이 프로 선수의 산실인 셈이다.

최경주는 “미국 대학에 진학하려면 AJGA 대회에 출전해서 대학 코치들 눈에 띄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경주가 이 대회에 한국의 유망주 10명을 출전시키는 이유다. AJGA와 협의해 한국 선수 10명, 미국 교포 선수 8명 출전을 따냈다.

지난해 1회 대회 때 우승자 박상하는 이 대회를 출전을 계기로 미국 텍사스주 오데사 대학 골프부에 스카웃됐다.

최경주가 이 대회 출전할 선수를 고를 때 골프 실력만큼 학교 성적을 보는 이유도 미국 대학 진학을 염두에 두기 때문이다.

최경주는 “사실 생각도 못 한 우승이었다. 5위 안에도 들었으면 했는데 난데없이 우승해버리니까 한국의 유망주들 사이에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나도 할 수 있겠다는 동기 부여가 됐다”면서 “골프뿐 아니라 공부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공감대도 생겼다”고 말했다.

프로 선수 이름을 내건 AJGA 대회는 많지만, 호스트인 선수가 대회 현장을 대회 기간 내내 지키는 건 드문 일이다.

“코스 상태와 핀 위치를 포함한 코스 세팅, 선수들에게 줄 선물과 식사 등 모든 걸 꼼꼼하게 챙기지 않으면 좋은 대회가 될 수 없다”는 최경주는 “도와주시는 후원자들이 많은데 내가 현장을 비우는 건 예의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AJGA 최경주 재단 주니어 챔피언십 우승자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출전권을 주며 왕복 항공권도 제공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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