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setNet1_2

[기고] 현대모비스 부품공장, 울산 차 부품산업 구조 전환의 기회

기사승인 2019.09.10  22:30:00

임재홍 울산테크노파크 자동차기술지원단장

공유
19면  
default_news_ad1

친환경차 핵심부품 전용공장 울산 건립 환영할 일
해외 공장 생산물량·기업 회귀 국가 경쟁력  제고
전장부품·SW기업 유치 차부품산업 집중 육성을

임재홍
울산테크노파크 자동차기술지원단장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이후 주요 정책 화두가 된 제조업 본국 회귀 정책 ‘리쇼어링’은 실제로는 2010년을 전후해서 이미 본격화된 정책이다.
지난 세기 동안 미국의 제조업 비중은 지속적으로 낮아져 왔지만 결국 국가 경제는 제조업을 기반으로 할 때 건전해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중국 등 주요 국가들 간의 경쟁에서는 제조업과 기술이 무기가 될 수 있다는 데 그 배경이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최근 일본이 전개한 수출규제 또한 군사력 증대와 정치문제 이외에도 우리나라에 완전하게 주도권을 빼앗긴 반도체 산업을 위협했다는 측면에서 우리나라의 제조업에 대한 견제라는 관점으로 보는 전문가들도 있다.

제조업과 기술의 측면에서, 자동차는 한 국가의 산업기술과 과학기술이 집약된 최첨단 제품이라고 할 수 있으며, 다수의 선진국에서는 자동차산업을 제조업의 근간으로 여겨 해당 산업을 성장, 육성시켜 소재산업으로부터 소프트웨어, 서비스산업에까지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미치는 국가적인 기반산업이다.
이러한 자동차 산업의 미래 대표 주자로 일컬어지는 ‘전기차’, ‘수소전기차’, ‘자율주행차’가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와 가장 크게 차별화 되는 부분이 바로 ‘전동화’와 ‘전장화’이다. 전동화는 동력을 전기를 이용해서 모터로 구동한다는 의미이고, 전장화는 아날로그 또는 기계식으로 구현되는 기능을 디지털 방식으로 구현한다는 의미이다. 전기차 뿐만 수소전기차도 기술적으로는 전기를 이용해서 모터를 구동하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고, 자율주행차는 차량 단위의 분류라기보다는 첨단 센서와 소프트웨어, 인공지능 시스템을 활용한 기능구현이라는 측면으로 접근해야 하기 때문에 전동화와 전장화가 자동차의 미래기술 흐름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세계 자동차시장은 2018년도에 판매 성장률이 0.2%에 불과한 반면, 전기차의 판매 성장률은 52%에 달해서 대비를 이루고 있다. 또한 자동차 1대당 전장부품의 원가 비중이 50% 가까이 치솟고 있고, 전기차의 경우는 70%가 전력‧전장 부품이다.
그렇다면, 울산의 자동차 산업은 어떠할까? 최근 조사된 자료를 보면 울산에는 자동차와 관련된 사업을 하고 있는 520여개의 중소기업과 중견기업 있다. 이중 자동차 전용부품을 생산하고 있는 업체는 409개 정도인데, 생산기술과 기계기술이 집약된 차체/의장/섀시 부품기업이 89%에 달하고 전장부품 전문기업은 11%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차체/의장/섀시 분야의 중대형 부품기업이 울산에 있다는 것은 자동차산업의 규모의 경쟁력 측면에서는 매우 긍정적인 부분이긴 하지만, 자동차산업의 부가가치가 기계부품에서 전동‧전장부품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관점에서는 많은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다. 실제로 최근 울산지역의 중견 부품기업들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부품개발을 추진하고 있고, 전력‧전장기술 적용을 위한 인수 합병도 이뤄지고 있다. 또한 중소기업들의 전력‧전장 기술로의 구조전환 요구도 많다.

이러한 측면에서 울산을 모태로 하고 있는 현대모비스가 충북 충주에 이어 울산에 두 번째로 친환경차 핵심부품 전용공장을 짓게 된 점은 환영할 일이다. 현대모비스의 해외 공장 생산물량을 국내로 전환하고 관련 기업들도 함께 회귀한다고 하니 국가 경쟁력 측면에서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충주 공장은 수소연료전지와 관련된 수소전기차 전용부품인 반면에 울산에 구축되는 공장에서는 전기차와 수소차에 공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전동화부품을 생산한다고 하니 그 파급력은 훨씬 클 것이라고 기대된다. 울산시의 입장에서는 이번 현대모비스 공장 유치를 자동차 부품산업 구조전환의 계기로 활용해야 할 것이다. 모듈부품을 생산하는 현대모비스를 중심으로 각종 단위부품을 생산할 수 있는 중소기업을 유치하고, 그간 약점으로 지적됐던 전장부품과 소프트웨어 기업을 유치해 고부가가치 자동차 부품산업을 집중 육성해야 할 것이다.

최근 자동차산업은 급변하고 있고 이러한 변화는 기존 자동차 업계의 가치사슬 변화를 야기할 것이다. 이러한 울산의 미래자동차 산업을 위해 울산테크노파크는 보유하고 있는 우수한 인력과 연구 인프라를 활용하여 기업들과 공동으로 기술개발하고, 국내외 연구기관과의 네트워크를 제공해서 선진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지원할 준비가 돼있다.


임재홍 울산테크노파크 자동차기술지원단장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ad28
ad30
default_side_ad1

포토

1 2 3
set_P1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bottom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