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 K3리그 베이직에서 우승을 차지한 울산시민축구단 선수와 관계자들이 우승컵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 울산시민축구단 제공  
 

울산시민축구단이 K3 베이직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전주시민축구단과 1대1로 비기며 창단 첫 해 리그 우승이라는 새로운 신화를 달성했다.

13일 전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전주시민축구단과의 K3 베이직 리그 21라운드 경기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리그 1위인 울산(승점 49점)과 리그 2위인 전주(48점) 사이의 승점차이는 단 1점. 리그 마지막 경기인 이날 경기에서 리그 우승이 가려지는 것이다.

승점을 앞선 덕에 울산은 비기기만 해도 리그 우승이지만 쉬운 경기가 아니었다. 원정경기인데다 전력이탈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공격의 핵심인 정종희 선수와 윤대원 선수가 경고누적으로 이번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고 부성혁 선수도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뛸 수 없었다.

윤균상 감독은 3-5-2포메이션을 활용해 결전에 나섰다. 이선일 선수가 골문을 맡고 김기수·여재율·정재원 선수가 스리백을, 조예찬·김정현·구종욱·서승환·박동휘 선수가 중원을, 노경남과 진상민 선수가 최전방에서 공격을 담당했다.

경기가 시작되자 양측은 치열한 공방을 펼치며 우승을 향해 나아갔다. 전반전은 공방 끝에 소득이 없었지만 후반 58분 진상민 선수가 골을 넣은 뒤 울산은 한골차 리드로 승리에 다가갔다. 후반 91분 추가시간에 전주의 김상민 선수가 다시 골을 성공시켜 1대1이 동점이 되었지만 마지막까지 울산이 혼신의 힘으로 무승부를 지켜냈다. 승리의 여신은 울산 편이었다. 2위 전주는 준우승을 기록했다.

울산을 리그 정상에 올린 윤균상 감독은 “울산시민축구단은 울산을 모태로 창단하여 창단 첫 해 우승이라는 한국축구의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게 노력한 선수들과 열렬히 응원해준 팬과 시민 여러분, 물심양면 지원해준 울산시와 축구협회, 체육회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19라운드부터 부상자와 경고누적으로 전력을 100% 나올 수 없었지만 경기장 안팍에서 함께 한마음이 된 게 우승의 원동력이다”고 선수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한편 K리그는 내년 새롭게 리그가 개편되어 통폐합이 이루어지며 K3리그도 내셔널리그와 함께 새로이 개편해 출범할 예정이다. 이번 우승으로 상위리그로 승강할 자격을 받은 울산시민축구단은 축구협회와 울산시 등과 협의한 뒤 어느 리그로 뛰게 될 지 결정을 내릴 예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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