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강국가정원 선포식이 오는 18일 열려 '국가정원도시 울산'을 알린다. 태화강국가정원의 성공을 위해서는 이를 주도하고 있는 울산시의 적극적인 노력과 더불어 시민들의 높은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 제1호 국가정원 순천만 정원 현장취재와 인터뷰를 통해 태화강 국가정원 의미와 성공적인 안착을 위한 과제가 무엇인지 살펴본다. (편집자)

순천만국가정원의 토대를 구축하며 ‘행정 달인’에도 선정된바 있는 전남 순천시 전 경제환경국장 최덕림(63)씨는 “울산시민에게 맞는 태화강 정원을 만드는 것이 울산시민의 자부심을 높이는 국가정원이 될수 있는 선결과제”라고 밝혔다.
최근 울산을 찾은 최 전 국장은 “순천만은 순천만을 보전하기 위해 만든 정원이고, 태화강정원은 오염된 강을 되살려 하천변을 정원으로 만든 것으로 국가정원 지정 의미가 다르다”며 “태화강 국가정원은 5년 주기로 범람할 수 있는 것을 염두해 정원을 조성하는 게 본질적인 의미를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순천도 바다와 가까워 비가 일시에 많이 왔을 때 침수될 우려가 있어 물을 모을 수 있는 30년 빈도의 저류지를 조성해 놓고 있는데 울산의 경우 범람주기를 이보다 빨라 저류기능보다 습지 정원을 조성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문했다. 물에서도 클 수 있는 식물을 심어놔야 강물이 범람해도 바로 생육이 가능하다는 게 최 전 국장의 설명이다.
그는 시설물을 공원 안에 설치하는 것은 물이 지나가는 통로를 막아 침수를 부추길 우려가 있어 개울을 판다거나 습지정원을 만들어 저장기능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도 제안 했다.
최 전 국장은 “태화강 정원의 경우 썩어가는 강을 살려 정원으로까지 조성했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정원을 꾸려 나가는게 울산시민들의 자긍심을 더하는 일이 될 것”이라면서 “남들이 인정 하지 않으려 해도 실제 정원으로 조성 한 것인 만큼 이를 계기로 더 생태적으로 만들어야 울산을 공업도시, 산업도시 이미지에 대해 생태적으로 의미있는 도시다라는 생각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태화강 국가정원에 들어갈 시설도 국가정원 지정 의미를 살리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전 국장은 “죽어가는 강을 살려 생태정원까지 만들었다는 의미를 살리는 시설이 들어가야하고 이 시설이 지역민들에 어떤 도움이 되는가가 시민들의 사랑을 차지할 수 있는 가늠자가 될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료화 여부는 그 이후에 가치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스스로 돈을 내고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주차공간은 강 바깥에 설치하고 동시에 서비스가 연결될 수 있는 공간에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 전 국장은 “지역주민들에게 도움되는 정원이 만들어져야 그렇지 못할 경우 주민들이 싫어할 것”이라며 “지역 상가도 살수있는 정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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