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울산박물관 특별기획전<신암리, 바다를 무대로 삼다> 도록  
 
   
 
  ▲ 신암리 유적 출토 신석기시대 토기.  
 
   
 
  ▲ 신암리 유적 출토 흙으로 만든 여인상.  
 

울산은 국보 반구대 암각화라는 세계적인 문화유산이 위치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신석기 시대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남다르다.

그러면 울산 신석기 문화의 특징은 어떨까?

임상택 부산대 교수는 울산이 동해안과 남해안 신석기 문화의 매개지역 역할을 했다고 논고를 통해 밝혔다.

부산대 고고학과 임상택 교수는 울산박물관이 최근 발간한 2019 특별기획전 <신암리, 바다를 무대로 삼다>의 도록에 ‘남해안과 동해안의 접점, 울산의 신석기문화’라는 논고를 실었다.

논고에서 임교수는 현재까지 확인된 유적과 유물을 검토해 울산 신석기문화의 특징을 파악해보고 연구의 현상과 과제를 점검하고 있다.

논고에 따르면, 울산이 지리적으로 동해안과 남해안을 연결하는 중간적 위치에 자리 잡고 있는 만큼 울산의 신석기 문화 또한 중간적 특징을 보여주고 기본적으로는 남해안 지역과 문화적 특징을 같이하고 있다.

즉 울산을 중심으로 한 주변지역은 크게 보면 남해안 지역과 여러 가지 면에서 유사한 양상을 띠는데 토기는 신석기 조기단계의 동삼동 양식(융기문토기)으로부터 말기의 수가리양식 3기에 이르기까지 남해안과 같은 변천과정을 거친다. 그러나 울산만의 지역색도 관찰되며 동해안과 남해안의 중간에 위치하는 지리적 특성상 양 지역의 특징을 모두 가지고 있는 면도 있다.

반면에 아직까지 울산지역 신석기유적은 해안지역 그리고 조기 및 전기단계를 중심으로 파악되고 있고 내륙 및 중기 이후 자료는 지극히 빈약하다. 조기 및 전기 양상도 신암리와 세죽, 황성동 유적 등 일부 양호한 유적을 확인한 데 불과하다.

매장유적도 확실한 것은 처용리 뿐이라 아직까지 취락유적은 전혀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임 교수는 이같이 현재 울산의 신석기 유적의 조사사례가 부족하며, 특히 시기를 불문하고 취락유적이 전혀 확인되지 못하고 있는 점이 울산의 신석기 문화 연구상의 큰 과제로 지적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울산지역이 다른 지역보다 유적 조사 밀도가 높은데도 불구, 신석기시대 취락유적이 확인되지 않는 사실에 의문을 표하면서 일반적으로 해안지역에 취락유적이 잘 확인되지는 않지만 인근의 경주 봉길리 유적을 볼 때, 중기이후 단계의 취락유적은 존재 가능성이 있다고 기대했다.

또 입암리 일대와 같은 감입곡류천의 충적지 혹은 인근 구릉을 중심으로 주거 유적을 찾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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