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인 최인수  
 
   
 
  ▲ 수필집 <산과 물의 대화>  
 
   
 
  ▲ 수필가 최이락  
 
   
 
  ▲ 시집 <어해도 가는길>  
 
   
 
  ▲ 시인 이영식  
 
   
 
  ▲ 시조집<억새꽃>  
 

아프리카에 ‘노인 한 사람이 죽는 것은 도서관 하나가 불타는 것과 같다’라는 속담이 있다. 늦은 나이에 창작활동을 입문하거나 늦은 나이까지 집필을 해 온 그들의 작품 속에는 그들의 오랜 인생과 경륜이 오롯이 녹아있다. 연말 울산지역의 시니어 작가들이 그간의 삶을 담은 시집, 수필집 등 잇따라 창작결과물들을 선보이고 있다.



◆ 최이락 수필집 ‘산과 물의 대화’

최이락 작가가 수필집 ‘산과 물의 대화’(바니)를 선보였다.

첫수필집 ‘왜 사냐고 묻거든’(1987), ‘첫눈 내리는 밤에’(1990), ‘이름 없는 들풀이 되어’(1994), ‘고헌산의 메아리’(2009)에 이은 다섯 번째 수필집이다.

이번 수필집은 ‘울산문학’, ‘한울문학’, ‘수필’, ‘경남수필’, ‘영호남수필’, ‘나래문학’, ‘중구문학’ 등 소속 문예단체 문예지와 ‘문학예술’, ‘월간문학’, ‘문학도시’, ‘한국문학인’, ‘수필가 비평’ 등 전문문예지에 실린 글과 울산향교 등 각종 소식지에 담긴 글을 총 39편의 작품을 실었다.

문학동인회 야유회, 서울 등 타도시 문인들과의 교류 글과 사진도 첨부했다.

심정섭 수필가는 “최이락의 글은 향토애, 자연애, 나라사랑, 생명존중, 민족의 재발견 등이 엿보여 읽는 이로 하여금 눈을 번득이게 한다”고 평한다. 표지화와 글은 단천 박종민 작가가 쓰고 그렸다.



◆ 이영식 수필집 ‘인문의 나래-어해도 가는 길’

‘다독거리지/않은/사랑이었다//어느새/세파에/흔들리고/권태기의/무게로/절뚝거린다//’(시 ‘어해도 가는 길’ 중에서)

이영식 시인이 첫 시집 ‘인문의 나래-어해도 가는 길’(한글)을 선보였다.

시집은 4부로 나뉘어 총 80편의 작품을 싣고 있다.

고희를 넘긴 삶에서 다양한 사회적 경륜과 2007년 이후 10여 년간 써 온 수필세계를 통해 체득한 문학적 토양 위에 독특한 시각으로 ‘삶의 향기를 주는 서정시’ 세계를 선보인다.

손수여 문학평론가는 “시인만의 방법을 시에 접목시켜 문학의 토양을 기름지게 가꾸려는 의지와 철학을 바탕으로 쓴 혼신을 다한 산물”이라고 평했다.

이시인은 울산 출생으로 2008년 <수필시대>에서 수필로 등단한 후 2018년 <문예운동>에서 시로 등단했다. 울산문수필담 회장을 지냈으며, 울산문인협회, 울산남구문학회 이사로 있다.



◆최인수 시조집‘억새꽃’

늦깎이 시조시인, 최인수씨가 84세에 첫 시조집‘억새꽃’(책 만드는 집)을 냈다.

시조집은 1부 우리소나무, 2부 억새꽃, 3부 꽃 필 무렵, 4부 은목서, 5부 벚꽃장 서다로 나뉘어 총90편의 시조를 싣고 있다.

시조에는 많은 계절이 지나가는 모습과 아름다운 변화의 장면들이 담겨 있다. 팔순의 노련한 시각과 깊은 사유가 깃들어 있는 서정은 다정하고 따뜻하다.

정용국 시인은 “사물을 투시하는 뛰어난 서정과 사회를 바라보는 건강한 시각은 물론이고 인생의 경륜이 가득 담긴 긍정의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은 한결 보드랍고 아름다웠다”고 평한다.

최 시인은 “비록 느리고 어둔할지라도 거북이걸음을 멈추지 않으리라”고 말한다.

최인수 시인은 2012년 계간 <수필시대>로 등단해, 2016년 매일신문시니어문학상 수필 부문 입상. 2018년 제43회 샘터시조상 장원. 2018년 겨울호 <현대시조> 신인상에 당선됐다. 현재 문수필담과 울산시조시인협회 회원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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