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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식 시인 ‘육필의 향기’】 (182)김석인 시인의 ‘삶 한 벌’

기사승인 2020.03.25  22:30:02

고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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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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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석인 시인의 ‘삶 한 벌’ 육필원고.  
 

삶 한 벌





보증서 한 장 없이 백 년을 빌렸건만



빗물에 젖은 소매, 바람에 할퀸 가슴



밤마다 다림질해도 잔주름만 하나, 둘







●알몸으로 왔다가 옷 한 벌 입게 되는 인생. 우리 인생이 무기체 물건도 아닌데 금수저 흙수저도 모자라 은수저 옥수저란 말까지 만들어 등급을 매기니 이게 어디 될법한 말이나 한가. 눈에 비치는 것과는 달리 사고하는 모든 개체는 나름의 행복이 있기 마련. 인생에 정답이 없다는 말은 관(棺) 뚜껑을 닫기 전까진 누구도 운명의 시곗바늘을 자의로 돌릴 수 없다는 거다. 세월 앞에 장사도 명의도 있을 이 없고, 날로 늘어나는 인생이란 주름을 다림질한다 해서 결코 반듯해지지는 않으니….





●시조시인 김석인(金碩仁·1960년~ ). 경남 합천 출생. 경북대학교 철학과 졸업. 201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조 『바람의 풍경』 당선으로 문단 데뷔. 김천중·고등학교에서 33년 동안 교사로 근무. 2020년 명예퇴직. 한국문협 김천지회 사무국장 및 백수문학제 운영위원 역임. 시조집 《범종처럼》 출간. 제14회 오늘의시조시인상 수상. 한국시조시인협회, 오늘의시조시인회의, 대구시조시인협회 회원. sokinkim@nate.com


고은정 kowriter1@iu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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