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인 감소추세로 있던 울산의 주택담보대출액이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로인해 울산의 8월 가계대출이 전달보다 817억원 늘었다. 또 코로나19로 인한 기업들의 운전자금 수요가 늘며 기업대출도 증가했다.

25일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발표한 ‘8월 울산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8월 울산의 총여신(금융 기관에서 고객에게 돈을 빌려주는 일) 잔액은 44조5,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869억원 증가했다.

예금은행(+2,277억원)과 비은행금융기관(+591억원) 모두 늘었다.

예금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8월 1,104억원 늘어나며 17조86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2% 늘어난 것이다.

지역 기업들이 경기불황 장기화와 코로나 확산 탓에 경영에 어려움을 겪자 은행 빚으로 사업체 운영을 버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예금은행의 운전자금은 8월에만 2,232억원이 늘어났다. 이는 전달의 1,224억원보다 1,000억원 가량 많은 것이다.

예금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잔액은 전달보다 1,102억원 늘어난 14조3,777원으로, 대기업 대출잔액 2조7,088억원의 5배에 달했다.

8월말 현재 비은행금융기관의 기업대출 잔액은 4조6,077억원에 달한다.

지난 8월 울산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 대비 817억원 증가한 21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담보유형별로는 주택담보대출이 전월보다 77억원 증가했고 신용대출과 마이너스 통장 대출을 포함하는 기타대출도 740억원 증가했다.

경기 불황 등으로 자금사정이 어려워지자 생계형 대출을 찾는 시민들이 늘어난 것이다.

금융기관 총수신(고객이 금융기관에 돈을 맡기는 일)도 6월 ?1,181억원, 7월 ?387억원에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8월 수신액은 3,869억원으로 8월말까지 수신잔액은 18조7,789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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