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채익(남구갑·사진) 의원은 21일 대통령 직속 국가물관리위원회의 4대강 ‘보 해체’ 결정에 대해, 책임지지 않는 비겁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국가물관리위원회는 16개 보 가운데 금강과 영산강 유역 세종보·죽산보 해체, 공주보 부분 해체를 결정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수질 개선 등 자연성 회복을 내세웠지만 이를 입증할 실증 자료는 제시하지 못했다”며 “더 큰 문제는 ‘보 철거’를 결정만 해놓고 구체적 시기와 이행 방법 등에 대해서는 지역 여건을 고려하라며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결정은 내가 할게 책임은 누가 질래’식의 비겁한 결정”이라며 “내년 농사는 어떻게 짓냐는 농민들의 외침은 대통령 공약 이행을 위해 묻혔고, 늘어난 강물에서 시작된 뱃길 관광 사업은 이제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이어 “경제적 손실도 만만치 않다”며 “국민 혈세 5,000여억이 투입된 세종보·죽산보·공주보는 해체 비용만 800여억에 달하며, ‘보 철거’라는 결론을 내리기 위해 국민 혈세 532억이 집행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조성한 지 10년 된 국가기반시설을 임기 1년 앞두고 대선 공약 이행한다는 이유로 부술 순 없다”며 “좀 더 지켜보고 좀 더 듣고 미흡한 부분은 보완해 나가면서 합리적이고 책임질 수 있는 결정을 내리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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