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시절 ‘토토가’ 프로젝트로 촉발된 레트로 음악예능이 ‘싱어게인’과 ‘아카이브’으로 이어지며 롱런 하고있다. 연합뉴스

 

 무명 발굴·90대 감성 자극
 평론가 “옛 음악 수요 많아
‘재소환’ 한동안 이어질 것”

 

한국 대중음악의 황금기로 꼽히는 1990년. 방송가도 그 시절 음악들을 다시 불러내고 새롭게 해석하는 재미에 빠졌다.

MBC TV 간판 예능이었던 ‘무한도전' 시절 시도된 ‘토토가' 프로젝트로부터 촉발된 레트로 음악 예능은 이후로도 JTBC ‘슈가맨', KBS조이(joy) ‘이십세기 힛-트쏭' 등으로 이어지며 기대 이상으로 롱런하고 있다. 

현재도 JTBC가 방영 중인 ‘싱어게인'과 SBS TV ‘전설의 무대 아카이브K'가 화제 속에 방영 중이다.

특히 ‘싱어게인'은 화제성뿐만 아니라 시청률 측면에서도 선전하며(8회 8.5%,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승승장구 중이다.

무대가 간절한 가수에게 무대를 열어준 이 프로그램은 통기타 하나로 한영애의 ‘여보세요'를 맛깔나게 소화해낸 63호, 박진영의 ‘허니'(honey)를 개성 넘치게 부른 30호 가수 등 실력파 무명 가수를 발굴해냈다.

 

‘무한도전’ 시절 ‘토토가’ 프로젝트로 촉발된 레트로 음악예능이 ‘싱어게인’과 ‘아카이브’으로 이어지며 롱런 하고있다. 연합뉴스

 

 

‘아카이브K'는 한국 대중음악의 맥을 되짚는 기획으로, 스타트는 역시 가장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하는 1990년대 음악이었다.

1·2회에선 임창정·조성모·백지영·이수영 등 많은 발라드 히트곡을 보유한 가수들이 출연했고, 3회엔 박미경, DJ DOC, 김현정 등 댄스가수들이 출격해 1990년대를 추억했다. 

방송가와 가요계에서는 이 같은 레트로 음악 예능의 인기는 한동안 지속할 것으로 전망한다.

김윤하 음악평론가는 21일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21세기 들어 과거 음악에 대한 수요가 많은 상황이다. 예전에 인기 있던 팀들이 재결합해 투어를 하거나 앨범을 내는 경우가 많아지고, 레트로풍의 음악을 부르는 신인 음악가가 늘어나는 등 이러한 현상은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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