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최원준작 <재현의 미학>  
 
   
 
  ▲ 부산 최경헌작 <색(塞)을 너머>  
 
   
 
  ▲ 울산 송무용작 <도시의 기호>  
 
   
 
  ▲ 부산 이동근 작 <접接,경景시리즈>  
 

#매년 울산을 찾아오는 철새 떼까마귀는 무려 6만여 마리 정도이며 그들이 펼치는 군무는 울산의 랜드마크인 태화강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순간적으로 공업도시의 명성을 의심케 하며 자연 생태도시의 면모를 느끼기에 충분하다...(울산 최원준작가 ‘재현의 미학’ 작가노트 중)

#벽화라는 단편적 공간에서 내면으로 이끌어 들이는 것은 현상에서 본질로 나아가는 시선 너머의 존재자를 2차원 화면 안으로 불러들여 바라볼 수 있게 했다. 원도심 부산 중구의 벽화를 통해 우리 생활공간은 삶의 의미들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을 느낀다... (부산 최경헌작 ‘색(塞)을 너머’ 작가노트 중)

항구도시 부산은 남해, 울산은 동해라는 각기 다른 바다 명을 갖고 있지만 지리적으로 보면 두 도시는 이어진 바다를 접하고 있다. 또 생활문화권으로 보더라도 마치 하나의 거대 도시처럼 연결돼 있다. 도시고속도로의 발달은 소비의 도시 부산과 생산의 도시 울산을 명실상부한 동부경남권 벨트로 만들었다. 2021년 12월 부산-울산 간 동해선 복선전철 개통은 두 도시를 지리적으로 더 가깝게 느끼게 하는 특별한 계기가 됐다.
그러나 두 도시는 새 역사를 써가는 동안 정작 예술 교류는 아득하게만 느껴졌다.
이에 두 도시의 사진작가들이 나섰다. 매년 정기적인 전시와 교류의 장을 열어보는 것에 뜻을 모은 것이다. 특히 올해는 동해남부의 농촌 소읍이었던 울산이 1962년 시로 승격된 지 60년이 되는 해여서 그 출발이 의미 깊다.
각자의 독특한 방식으로 작업을 해오던 열 명의 사진작가들은 두 도시를 오가며 사진 네트워크를 새롭게 구축하려는 시도를 통해 지역의 지평을 넓히고 동부경남권을 비롯, 영남권 사진 동력과 담론의 마중물 역할을 하기 위해 사진예술로 감성적 교류를 한다.
교류전의 주제는 ‘뜻밖에’(Unexpectedly)로 이달 18일부터 23일까지 울산문화예술회관 제4전시장에서 진행된다.
참여 작가는 울산의 권일, 송무용, 조원채, 조춘만, 최원준 부산의 김동준, 쁘리야김, 문진우, 이동근, 최경헌작가다.
전시공동기획은 울산의 권일 부산의 최경헌 작가가 맡았다.
권일 작가는 “그 어느 때보다 부산과 울산이 교통으로 가까워지고 있는 요즘 사진으로 부산과 울산의 예술적 소통의 장을 마련해 보고, ‘회갑 도시 울산’의 사진 문화를 되돌아보면서 새로운 방향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며 “관람객들에게 두 도시 다양한 작가들의 특성과 디테일을 비교하면서 사진 작품을 감상할 기회를 갖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052-275-9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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