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세계한상대회 계기로 산업수도 위상 높여야

올 하반기에는 울산에서 국내외의 중요한 행사가 잇달아 열린다. 하나는 10월에 열리는 전국체전이고 나머지 하나가 11월에 예정된 제20차 세계한상대회다. 이 가운데 세계한상대회는 산업수도인 울산으로서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 행사다. 어제는 이 행사 준비를 위해 중간 보고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울산시와 미주한인상공회의소 총연합회는 올해와 내년 세계한상대회 성공 개최를 위해 상호 협력을 약속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협력 내용은 세계한상대회 성공 개최와 울산 지역 우수 중소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 지원 및 미주한상과 지역 경제인 네트워킹 구축, 세계한상대회와 한상 브랜드 홍보 등이다. 올해 세계한상대회는 11월 1일부터 3일까지 '위대한 한상 20년, 세계를 담다'를 주제로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전 세계에서 활동하는 재외동포 경제인과 국내 기업인 등 4천여 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다. 지난 2002년 시작된 뒤 매년 하반기에 전국을 돌며 개최되고 있는 세계한상대회는 전 세계 재외동포 경제인들 결속력을 다지고, 한민족 경제 역량을 강화하는 목적의 행사다. 190여 개국에서 활동하는 재외동포 기업인 등이 참석하는 이 대회는 행사 기간 동안 기업전시와 수출 상담, 1대1 비즈니스 미팅 등이 상시 진행된다. 국내 기업들은 이를 통해 해외시장 개척이나 투자를 유치하고, 청년들의 해외 취업 활성화 등의 성과를 얻고 있다. 무엇보다 올해 열리는 대회는 20주년을 맞는 의미 있는 행사이자, 울산에서 열리는 첫 대회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 울산의 경우 1세대 한상인 고(故)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의 고향이자, 대한민국 산업수도다. 그동안 한상들은 외환위기 때 달러보내기 운동을 펼치는 등 고국이 어려울 때 어떻게든 도우려고 노력해 왔다. 그 뿐이 아니다. 한상들은 자원외교의 가교 역할도 하고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일도 마다하지 않았고 팔을 걷고 있다. 이같은 이들의 노력이 제대로 알려질 수 있는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이와함께 울산에서 열리는 이번 한상대회가 산업수도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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