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매입 건수 전년比 35.1% 감소

금리·집값하락 우려 매수심리 위축

외지인 비중 증가하다 세달만 급감
 

 

최근 주택시장의 거래 절벽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타지역 거주자들이 울산지역 아파트를 매수하는 '원정매입'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미국의 소위 '빅스텝'(한 번에 금리를 0.5%p 인상) 이후 더욱 가열된 금리 인상, 집값 하락 등에 대한 우려로 주택 매수심리가 크게 꺾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울산 아파트 매수 심리는 12주만에 소폭 상승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의 매입자 거주지별 아파트 매매거래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월 한달간 타 지역 거주자의 울산 지역 아파트 매입 건수는 23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57건에 비해 35.1% 줄었다.

외지인 매입 건수가 지난 4월 327건, 5월 349건으로 증가하다 세달만에 급감한 것이다.

다만 서울지역 거주자들의 울산 아파트 매입 건수는 지난 4월 40건, 5월 41건, 6월 40건으로 세달 연속해서 40건을 웃돌았다.

올들어 지난 6월말까지 상반기 전체 외지인의 울산지역 아파트 매입건수는 1,48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448건에 비해 2.5% 늘었다.

중구(166→137건)에서 -17.5%, 남구(369→263건) -28.8%, 울주군(316→239건) -24.4%를 기록한 반면 ㅤ북구(307→479건)에서 56.0%, 동구(290→366건)에서 26.2% 늘어난데 영향을 받았다.

KB국민은행 박원갑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지난 5월 미국의 빅스텝 이후 금리 인상이 가팔라지고, 한국은행도 빅스텝을 단행할 것이라는 우려해 6월 들어 지역 간 매수심리도 동반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며 "7, 8월에도 전반적인 거래 가뭄이 극심하게 이어지고 있어 원정매입 수요도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울산 아파트 매수심리는 12주만에 소폭 상승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전주 9주만에 상승 반전했던 전세 수급지수도 2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8월 둘째 주(8일 기준) 울산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4.7로 전주(84.5)보다 0.2p 상승했다.

양도소득세 중과 한시 배제가 시행된 지난 5월 9일(91.0) 1주일 뒤 정점을 찍은뒤 11주 연속 하락세를 보인뒤 첫 상승 흐름이다.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이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매수)와 공급(매도) 비중을 지수화한 것으로, 이 지수가 기준선(100)보다 낮을수록 시장에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주 연령별 매매가격지수는 20년 초과 아파트가 106.7(2021년 6월28일=100)로 가장 높았고 10년 초과~15년 이하 아파트가 103.9로 뒤를 이었다.

규모별로는 40㎡초과~60㎡이하가 106.8로 가장 높았고 135㎡ 초과 105.7, 102㎡초과~135㎡이하가 104.4였다.

울산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96.5로 전주 96.4보다 0.1p 상승했다. 전주 9주 만에 상승한뒤

2주 연속 오름세다.

지난주 전세가격지수는 10년 초과~15년 이하 아파트가 108.9(2021년 6월28일=100)로 가장 높았고 20년 초과 아파트가 108.5로 뒤를 이었다.

규모별로는 102㎡초과~135㎡이하 108.1로 가장 높고 135㎡ 초과가 107.9 였다.
강태아 기자 kt25@iu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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