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기 2562년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지난21일 중구 백양사 주지 명본스님이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임경훈 기자

백양사 주지 명본스님 인터뷰

불기 2562년 부처님오신 날을 맞아 울산지역 주요사찰에서는 부처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봉축 법요식이 봉행돼 지혜와 자비의 정신이 온 누리에 퍼지기를 발원했다. (관련기사 16면)
봉축행사 준비가 한창이었던 지난 21일 울산 중구 성안동 함월산 자락 백양사 경내에서 만난 명본 주지스님은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신 뜻은 중생을 이롭게 하고 안락을 주시기 위해서”라며 “인간이 중심이 되는 세상이 하루빨리 만들어지길 서원한다”고 밝혔다.
명본스님은 “현대사회로 들어서면서 사람이 중심이 되기보다 물질이 앞설 때가 많다”면서 “황금만능주의 시대이지만 사람과 사람이 만나 서로 이익을 주고 편안하기를, 사람과 자연이 만나 행복해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명본스님은 '경제위기 등 나라 안팎에 어려움이 많은 때일수록 부처님의 가르침이 그 해답이 된다'면서 “천상천하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이라 하지 않았는가. 하늘 위와 하늘 아래에서 오직 내가 홀로 존귀하다. 부처님의 뜻대로 인간들이 편안해지는 삶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대한불교 조계종 제15교구 말사인 함월산 백양사는 신라 56대 경순왕 6년인 932년 창건된 이후 천년을 넘게 사세를 이어와 최근 잇따른 불사(佛事)가 이뤄지면서 현재는 울산의 대표사찰이 됐다.
명본스님은 “함월산 백양사는 오랜 풍상 천년의 향수를 가슴에 안은 채 침묵의 세월을 감내하면서 불교중흥을 기원해왔다. 이제 백양사는 퇴락의 늪을 벗고 울산의 성지로 옛 모습을 찾았다”고 자신했다.
이어 “누구의 공이라 할 수 없는 원력과 정성이 지금 원각 산중의 한그루 무형수를 탄생시킨 것”이라며 백양사는 템플스테이 등 다양한 불교문화체험 프로그램과 대중포교활동으로 울산의 대표 도심사찰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는 계획도 밝혔다. 고은정기자

사진설명=지난 21일 울산 중구 성안동 함월산 자락 백양사 경내에서 만난 명본 주지스님은 “인간이 중심이 되는 세상이 하루빨리 만들어지길 서원한다”고 밝혔다. =임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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