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철호 울산시장이 26일 시청 접견실에서 5대 종교 (불교, 기독교, 천주교, 원불교, 천도교) 대표자들과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우성만 기자  
 

울산시와 지역종교계가 다함께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다중 참여 종교 활동 자제에 뜻을 모았다.

울산시는 지난 22일 울산지역 최초로 확진환자가 발생한 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을 맞아 5대 종교단체(불교, 기독교, 천주교, 원불교, 천도교) 지도자를 초청,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송철호 시장을 비롯해 울산불교종단연합회장 산옹스님, 울산기독교총연합회 박향자 사무국장, 천주교 부산교구 울산대리구 김영규 대리구장, 원불교 울산지구 이장훈 지구장, 천도교 울산교구 이용수 교구장 등이 참석해 코로나19 지역 확산 차단을 위한 종교단체와의 협력방안 등을 함께 논의했다.

간담회에서 울산지역의 5개 종단 대표자들은 상황이 호전될 때까지 다중이 참여하는 종교행사를 자제하고, 역학조사 협조 등과 함께 신도들이 울산시민으로서 의무를 다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설득, 협조할 것을 약속했다.

특히 종단 대표들은 감염확산 방지 및 위기 상황 극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이기주의를 넘어선 사회적 연대가 필요함을 공감하고, 종단별로 공동체를 위한 협력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울산불교종단연합회장 산옹스님(백양사 주지)은 “사람이 있고 종교가 있다. 5개 종단 모두 다함께 화합해 한뜻으로 이번 위기를 잘 극복하자”고 말했다.

천주교 부산교구 울산대리구 김영규 대리구장은 코로나 확산방지를 위해 지역 종교시설의 방역을 제안했다.

송철호시장은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면서 지역종교계도 큰 우려와 함께 바이러스 확산방지를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행정과 지역종교계가 적극적으로 협력한다면 이번 사태를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 문화예술과 관계자는 “간담회는 코로나 사태에 대한 지역종교계의 목소리를 듣고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본격적 협력과 원활한 연대를 이루는데 큰 도움이 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자 울산지역 대부분의 사찰과 교회·성당들은 법회·예배·미사 등을 인터넷 방송으로 전환하거나 중단했으며, 외부인이나 신도들의 건물 출입을 제한하는 등의 조치에 들어갔다.

정토사는 오는 3월 22일까지 모든 법회, 행사, 순례, 각 신행단체 회합, 문화교실 등을 전면 취소했다. 울산교회는 교회 출입을 금지시키고 인터넷 생중계로 예배를 진행하고 새벽기도와 저녁기도회는 가정마다 실시할 것을 공지했다. 또 울산대리구가 속해 있는 천주교 부산교구는 3월 9일까지 미사를 중단하기로 했다.

한편 송철호 울산시장과 오거돈 부산시장,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26일 영상회의를 열고 확진자에 대한 정보 공유, 의료자원 공유, 신천지 관련 대응 등 코로나 19 감염 확산으로 인한 위기에 공동 대응하기로 합의하고 이같은 내용의 공동합의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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